정지용의 작품을 통해 중기시의 특징을 알아봅니다.
작품내의 표현된 문법 및 단어는 현대의 문법 및 단어와 다소 차이가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예 : 해ㅅ살 → 햇살
예제4
종달새
삼동내-얼었다 나온 나를
종달새 지리 지리 지리리…… 웨저리 놀려 대누. 어머니 없이 자란 나를
종달새 지리 지리 지리리…… 웨저리 놀려 대누. 해바른 봄날 한종일 두고
모래톱에서 나홀로 놀자.
종달새 지리 지리 지리리…… 웨저리 놀려 대누. 어머니 없이 자란 나를
종달새 지리 지리 지리리…… 웨저리 놀려 대누. 해바른 봄날 한종일 두고
모래톱에서 나홀로 놀자.
시의 해석
「종달새」는 1935년 발행된 첫시집 「정지용시집」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서정시의 화자와 시인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지용이 어머니를 떠나 오랫동안 객지체험을 한 소산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 없이 자랐다는 것은 사별의 의미로 볼 수도 있지만, 어머니를 떠나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삼동의 추위가 풀리고 종달새가 하늘 높이 치솟는 따뜻한 봄이 왔다.
밖으로 나온 외톨이 아이는 종달새가 즐거이 비상하며 우짖는 소리가 꼭 저를 놀려대는 것만 같다.
지리 지리 지리리, 못난이라고. 그래서 외톨이 아이는 모래톱에서 한종일 혼자 놀고 있는 것이다.
오랜 세월을 객지에서 보낸 어린 지용의 외로운 마음과 애잔한 풍경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