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의 작품을 통해 중기시의 특징을 알아봅니다.
작품내의 표현된 문법 및 단어는 현대의 문법 및 단어와 다소 차이가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예 : 해ㅅ살 → 햇살
예제3
또 하나 다른 태양(太陽)
나는 나의 나히와 별과 바람에도 피로(疲勞)웁다
이제 태양(太陽)을 금시 일어 버린다 하기로
그래도 그리 놀라울리 없다. 실상 나는 또하나 다른 태양(太陽)으로 살었다. 사랑을 위하연 입맛도 일는다.
외로운 사슴처럼 벙어리 되어 산길에 슬지라도- 오오, 나의 행복(幸福)은 나의 성모(聖母)마리아!
그래도 그리 놀라울리 없다. 실상 나는 또하나 다른 태양(太陽)으로 살었다. 사랑을 위하연 입맛도 일는다.
외로운 사슴처럼 벙어리 되어 산길에 슬지라도- 오오, 나의 행복(幸福)은 나의 성모(聖母)마리아!
시의 해석
종교적 주제가 지나치게 노출되어 있거나 시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여타의 종교시보다 이 작품은 시적 투명성, 간결성과 뚜렷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종교적 열의도 절제되어 있으면서 한결 간곡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성모마리아를 또 하나 다른 태양으로 모시고 있기에 태양을 잃어버린다 해도 놀라울 게 없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꽃도 존귀한 자신의 몸도 화자의 행복이요 사랑인 성모마리아를 섬기는 기쁨에는 비길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