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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의 작품을 통해 중기시의 특징을 알아봅니다.
작품내의 표현된 문법 및 단어는 현대의 문법 및 단어와 다소 차이가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예 : 해ㅅ살 → 햇살
예제1
무서운 시계(時計)
옵바가 가시고 난 방안에
숫불이 박꽃처럼 새워간다.
산모루 돌아가는 차, 목이 쉬여
이밤사 말고 비가 오시랴나?
망토 자락을 녀미며 녀미며
검은 유리만을 내여다 보시겠지!
옵바가 가시고 나신 방안에
시계소리 서마 서마 무서워.

시의 해석

「무서운 시계」는 지용의 객지체험과 동기간의 정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오빠가 떠나고 혼자 남은 방안에, 화로에 담긴 숯불이 박꽃처럼 하얗게 사위어 간다.
어쩌면 어린 동생은 밤새 타들어가 하얗게 박꽃처럼 사위는 숯불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사위어간다와 새워간다의 복합적 표현쯤 되는 “새워간다”로 표현했는지도 모른다.
그 잠 못 이루는 밤, 목이 쉰 기적 소리는 더 크게 들리니 비가 올 듯도 하다.
차가운 밤기차에 몸을 실은 오빠는 자꾸 망토자락을 여미며 호롱불도 비치지 않는 차창 밖을 내다보며, 혼자 남은 동생을 생각하실까.
오빠가 가시고 난 추운 밤, 소녀는 혼자 듣는 시계소리도 무섭다.

“서마 서마”는 지용이 새롭게 만들어낸 시어이다.
이 말에는 소녀의 조마조마하고 두렵기도 한 마음과 외로운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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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1.13